[2011년 1학기 3차] 저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를 기르고 있는 엄마입니다.
이인경 장학생
2011.08.10|조회수 : 2,711
장학생이 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비록 1등은 아니지만 제가 장학생으로 뽑혔다는 사실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를 기르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나면 남는 오전 시간에 동네 아줌마들이랑 수다나 떨면서 시간을 보내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한 동안은 그 시간들이 재밌고 즐거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시간들이 너무 아깝고 허무했습니다.
말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지쳐가고 있었죠.
그래서 작년부터 부모특강이나 상담, 양육 코칭, 아동심리 등의 강의를 들으러 다녔습니다.
그런데 그런 시간들을 보내다 보니 좀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강의 하시는 분들과 기관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뵈니 참 보람있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남을 도와주는 보람된 일이고, 제 성격하고도 맞을 것 같고, 늦은 제 나이에 시작해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아이도 점점 자라오는 데,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하겠구나 .\' 싶었죠.
공부를 시작하고 보니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고 용어들도 참으로 어렵더군요.
그러나 점점 공부하다 보니 나름 재미도 있었으며,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이 공부하는 재미가 솔솔 붙더군요.
그리고 이왕에 공부하는 거 열심히 해서 아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싶기도 했습니다.
아이에게 \'공부해라, 공부해라,\' 잔소리 하는 거 보다 엄마가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게 더 좋겠구나 싶었거든요.
다행히 성적이 잘 나와서 아들에게 큰소리 칠 수 있었습니다.ㅎㅎ
제가 공부할 때 아이도 같이 공부하고 아이가 학교갈 땐 아이 책상을 빌어 공부했죠.
엄마에게 자기가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뻐다며 흔쾌히 내어주더군요.
시험기간엔 엄마가 공부만 해서 심심하다며 투정도 잠깐 부렸지만, 엄마가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니 누구보다 기뻐해 주었어요.
뿌듯했습니다.^^
이제 남은 2학기도 열심히 할 것입니다.
비록 요즘은 실습기간이라 강의가 조금 밀리긴 했지만 말입니다.ㅋㅋ
그리고 학위 따고 나면, 사회복지사 1급 시험에도 도전하려고 합니다.
열심히 하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온라인 수업이다 보니 종종 흐트러질 때도 있지만,
중간중간 체크해 주시는 문자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물론, 하기 싫을 땐 귀찮기도 했지만요.)
강의하시는 교수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열의 있는 강의 감사했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이야기에도 감사의 인사말을 전합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열심히 하셔서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