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학기 1차] 대학을 졸업한지 벌써 십몇년이 흘렀습니다.
최현숙 장학생
2011.11.08|조회수 : 2,219
최현숙-장학수기
감기약을 먹고 졸린 걸 간신히 참으며 업무를 보느라 너무 힘이 든 아침이었네요.
짜증이 바짝 나서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무시할까 하다가 그냥 받았습니다.
근데... 와... 제가 장학생에 선정되었다네요.
순간 보이스피싱인가 하는 생각마저 했습니다.^^
며칠을 절 괴롭히던 두통이 싹 사라졌습니다.
수기를 쓰기 위해 지난 학기를 돌아보았습니다.
대학을 졸업한지 벌써 십몇년이 흘렀습니다.
그저 점수에 맞춰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다 보니 4년 내내 공부도, 노는 것도 그저 그렇게 흘려 보냈습니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며 후회되는 것이 많았지만, 또 바쁘다는 이유로 그저 그렇게 공부와는 담을 쌓고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서른 중반이 되어가며 우울증 비슷하게 회의감이 밀려들기 시작하더니 매사가 재미가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하고 싶었던게 뭐였나 생각하게 되고, 나의 꿈이 아동복지쪽이었던게 생각났습니다. 늦었지만 해보자 결심하고, 대학원을 진학해야 하나, 야간대학을 진학해야 하나.. 여러 고민을 하던 중에 사이버대학을 통해 학위 취득하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저로서는 시간적인 면을 무시할 수 없었으므로 사이버대학을 통해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이 2학기째입니다.
1학기에 수강했던 곳은 이 곳이 아니고 다른 곳이었는데 처음 공부하는 거라 긴장도 많이 하고, 기대도 많았던 탓에 실망도 많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시험이 어렵다고 하시던데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이왕에 하는 공부면 학생에게 남는게 있어야 한다구요.
처음 공부했던 곳은 중간, 기말을 보면서 이게 뭔가 싶은 허무함이 좀 있었어요.
교안을 뒤적여 괄호에 알맞은 낱말 찾아 넣는 듯한 시험이 당장은 좋겠지만 머리에 남는게 있을까요?
물론 과락은 면하게끔 조정은 해주셔야 하구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일부 과목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어려웠습니다.^^
미흡하나마 제가 공부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곳은 각 과목당 과제, 토론, 퀴즈가 2~4개정도씩 있습니다. 몇주만 게으름을 피우면 굉장히 많은 양이 밀리게 됩니다. 퀴즈는 일단 해당 주차의 수업을 듣고 바로 응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괜히 미뤄뒀다가 미응시 처리 될수도 있으니까요.
토론은 솔직히 본인의 의견을 밝히는 거라지만,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자신의 의견이란게 확실히 정립되는 건 어렵잖아요. 그래서 저는 일단 토론주제가 나오면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관련기사를 많이 읽었습니다. 물론 그 의견들을 제 의견인양 쓰란 건 아니고요. 일단 읽다보면 이런건 아닌거 같다, 이건 나랑 비슷한 부분이 있구나 하는 게 보입니다. 이런 과정이 어렵던 과목 공부도 이해되고 토론도 쉽게 쓸 수 있도록 해 주더군요.
과제는 과목마다 난이도가 너무 차이나서 곤혹스러웠는데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하고 아는 것만큼만 썼습니다. 명확하지 않은 부분은 관련도서를 읽어보았습니다.
시험은 사회복지사 1급 기출문제를 풀어본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1학기때 공부한 곳이 교안중심으로 쉽게 나와서 이번에도 그러겠지 하고 중간고사를 봤다가 깜짝 놀랬어요.^^ 나름 공부를 많이 했다고 자신했는데 땀이 삐질삐질.. 당황스러웠습니다. 기말고사는 나름 단련이 되어서 무난하게 치뤘구요.
제 이야기가 너무 길었네요. 죄송합니다.^^
먼저 열강해 주신 교수님들 감사합니다. 귀찮은 제 질문에 답변 달아주신 선생님도 감사하고요.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할게요.
마지막으로 장학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