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학기 1차] 작년에 결혼을 한 언니가 아기를 낳게 되면서 제게도 참 많은 일이 일어나게 되었지요.
이정희 장학생
2011.11.08|조회수 : 2,419
이정희-장학수기
저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서 아이를 낳아 길러본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결혼을 한 언니가 아기를 낳게 되면서 제게도 참 많은 일이 일어나게 되었지요.
언니와 형부가 맞벌이를 하는 터라 육아에 대해서 누구보다 걱정이 많았거든요.
저는 다른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정말 사정이 여의치 않아 제가 조카를 조금 돌봐주게 되었어요.
하지만 아이를 한 번도 길러본 적이 없어서 아기에 대한 정보도 아는 게 전혀 없었고,
결혼하여 첫 아이를 낳은 언니도 그동안 직장 생활 하느라 바빠 아이에 대해 모르는 것은 저랑 정말 비슷하고...
거의 좌절 모드에 있다가 조금의 전문적 지식을 갖기를 바라면서 보육교사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격증 취득도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 그냥 처음에 쉽게만 생각했었는데...
인터넷상으로는 관련 학원이나 사이트가 너무 많아서 아무런 지식이 없는 저는 첫발부터 난감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저곳 정보를 모은다는 생각으로 회원가입을 하다가 이야기 평생교육원 사이트도 우연히 알게 되었지요.
학습플랜을 해준다는 소개를 보고 \'이게 뭘까?\'하며 시작한 것이 아마 \"이야기\"와의 첫시작인 것 같습니다.
일단 등록을 하게 되면 담당 선생님이 지정되어 학생들을 꼼꼼이 챙겨주시는 것 같아요.
중간중간 정말 많은 수의 문자메세지를 받습니다.
토론참가독촉, 리포트 기한 안내, 퀴즈 기간 안내, 제 날짜에 시험보기 독려...등등...
인터넷으로만 진행되는 수업은 사실 헤이해지기가 쉽습니다.
오늘 안하면 내일 하면 되고, 어떤 때는 멀티로 다른 일 하면서 강의를 대충 듣고 싶은 유혹에 휩싸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강의를 일단 듣게 되면...ㅎㅎ
처음에 워밍 업으로 간단한 퀴즈를 풀고 나중에는 해당 강의 요약 복습에 확인퀴즈까지 풀고...
또 처음부터 마지막 강의가 한꺼번에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두강의씩만 올라오고 그것도 시간제한이 있어 이주일 내에 강의를 듣지 않으면
결석한 것으로 처리되서...어느 순간부터는 \'이거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닌데?\'란 생각이 슬금슬금 들기 시작하지요.
헤이해지기 쉬운 인터넷 강의... 긴장하게 만들어 줍니다.^^;;
마치 학부로 다시 돌아간 것 처럼 리포트 자료를 찾아 인근의 대학도서관도 찾게 되고...
또 토론과 퀴즈, 또 생각나눔 등은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그렇지만 커리큘럼이나 시스템 외에도 정말 좋았던 것은... 뭐라해도 \"강의의 질\"이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들이 정말 성의있게 강의에 임하는 모습이 제 눈에도 보일 정도였거든요.
저는 신생아도 언니 아기 낳으면서 처음봤고, 아기도 그때 처음 안아봤는데요... 그런 젖먹이 아기부터 영유아까지...
아이를 제대로 돌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알아야하고, 고민해봐야 하는지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고민하게 되었지요.
특히 아동건강교육이나 아동발달 부분에서는 미리 공부를 하고 보니 아이가 커 나가는 것이 훨씬 더 쉽게 이해가 되고,
몇몇 과목에서는 현장에서 직접 어린이집을 운영하시는 선생님이 직접 강의를 맡아주셔서 현장감이 느껴져서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돌본다는 것이, 그것도 제대로 돌본다는 것이 얼마나 전문성을 띤 일인가도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보육교사들이 준비부터 얼마나 아이 중심적인 마음으로 수업을 받고 고민을 하며 수강시기를 보내는지도 알 수 있었어요.
이제 한 학기를 마치고 곧 두번째 학기를 시작합니다.
쉼호흡을 하고 다시 형광펜을 손에 들 준비를 하고 이번 학기에는 지난 학기보다 좀 더 열심히 해 보리라는 마음을 먹어봅니다.
늘 시간이 없고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우리들...
하지만 직접 가지 않아도 열정과 의욕, 그리고 끈기가 있다면 사는 동안 배움의 기회는 늘 우리 곁에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배움의 기회에 옆에서 길잡이를 해주는 \"이야기\"와 같은 사이트를 알게 되어 그 인연에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