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학기 2차]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와 관련된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채수양 장학생
2012.02.09|조회수 : 2,855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공부를 시작하기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시작하게 된 동기는 다문화자격증을 취득하면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거란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착각일 뿐 시작에 불과했다.
아이들이 원에서 오후 늦게 하원하다 보니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친구와 시간보내고, 산책, 책읽고, 음악을 듣는 등 성과없는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싫증나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격증 하나로 취업을 해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고 그것이 사회복지의 일부로 많은 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직업임을 알게 되면서 공부의 폭을 넓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와 관련된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일, 아이와 함께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방법, 아이의 교육적 기반을 어떻게 놀이로 흥미를 주며 교육을 할 수 있을까. 잘못 알고 있던 지식은 무엇인지. 아이와의 대화법, 아이와 책 재미있게 읽는 법, 읽은 후에 아이와 이야기 할 수 있는 소재들은 무엇이 있고,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등 모든 내용들이 내 아이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보니 기준은 내 아이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가 대상이 된다. 내 아이가 소중하고 사랑스러우면 다른 아이 또한 그 집에 소중한 아이, 보물이다. 그 만큼 다른 아이에게 일어난 아픔, 상처가 남에 일이 아니라고 느껴지다 보니 힘은 들어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직업이 보육교사와 사회복지사이기에 공부를 결심하게 되었다.
남편이 공부하는데 많은 응원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출발은 어렵지 않았지만 끝까지 유종의 미를 마쳐야한다는 욕심과 나 자신에 대한 약속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부담감이 크다.
또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이 아이들 성장에 모델이 된다면 부끄럽지 않은 엄마, 당당한 엄마이고 싶다.
경력이 쌓이기 전까지는 많이 힘들고, 배워야 할 것도 많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노력과 보람이 묻어나 활동범위가 클 것이다. 중년이 되었을 때 빈둥지를 지키는 공허하고 허무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공부를 발판으로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로 모정이 그리운 아이들에게 모정을 줄 수 있는 곳을 찾아 내 아이들이 받은 사랑과 관심을 되돌려 주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다려지고 시간의 흐름이 설렌다.
내용이 아아와의 일상생활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보니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다. 또 나이들었을 때 전문직업인으로 거듭날 것이기에 희망과 목표를 갖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고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치고 힘들 때 마다 전화주셔서 사소한 마음까지 챙겨주시고 신경 써주시는, 용기를 주시고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시는 담당자님. 덕분에 한학기 무탈하게 보냈고, 많은 힘과 자신감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좋은 성적으로 자격증 취득해서 사회의 일원으로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