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학기 2차]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나니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이 생겼습니다.
조희영 장학생
2012.02.09|조회수 : 2,079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나니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독서 지도사 공부를 먼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독서 지도사 자격증을 따고 난후 인터넷으로 하는 공부에 자신감이 좀 생겼습니다. 무엇을 해볼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동사무소에서 아르바이트 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사회복지사 공부를 선택했습니다. 그때 제가 일했던 곳이 동사무소의 복지파트였답니다.
전에 공부했던 것보다 양도 방대하고 해야 되는 과제나 퀴즈, 토론도 쉴 새 없이 쏟아져서 처음에는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8과목을 동시에 수강하다보니 하루하루가 바쁘게 지나갔습니다. 집안 대소사가 있어서 수업을 며칠 동안 제대로 못 들으면 다음 며칠 동안은 정말 수업을 열일 제쳐두고 열심히 들어야했습니다. 시험기간에 시댁 제사가 있어서 미리 공부하고 새벽에 시험을 쳤던 기억이 납니다. 엄마가 공부하는 것을 신기해하고 늘 공부하라고 채근해주는 아들 녀석이 있어서 게으름을 피울 수도 없었답니다.
사실 장학생명단 발표일을 저처럼 많이 기다린 사람도 없을 겁니다. 아들에게 장학금을 받겠노라고 큰소리를 쳐놓은 상태에서 못 받으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다행이 이렇게 장학금을 받게 되어서 엄마로서 체면이 완전 살아났습니다. 자신의 잔소리 때문에 엄마가 장학금을 받게 된 것이라면서 아들은 선물을 하나 사달라고 조르는 중이랍니다.
사회복지사 공부를 시작하면서 저처럼 많이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아무 걱정 마시고 시작하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넷상에 이야기원격에서 공부하면 힘들다는 소리가 많아서 저도 사실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교수님들이 하시는 강의를 제대로 꼬박꼬박 듣고 과제나 퀴즈, 토론을 제때에 해내고 시험 전에 공부 조금 하신다면 모두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퀴즈의 배점이 그렇게 높은지 몰랐는데 퀴즈에서 두 개나 놓쳐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퀴즈는 30분이나 되는 긴 시간동안 오픈 북으로 찾으시면 되니까 꼭 만점 챙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토론은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적으면 되고 과제는 사실 제일 어려웠습니다. 여기저기 책도 찾아보고 인터넷에서 정보도 찾아보고 제일 힘들게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많은 분량의 과제를 제힘으로 작성하고 나면 대학 때 장문의 리포트를 내었던 기억이 되살아나서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앞으로 3과목이나 더 들어야 하고 실습도 남아있습니다. 실습이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이지만 이 부분도 부딪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야기 원격에서 공부를 시작한 것이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교수님들의 강의도 좋고 시스템도 좋아서 공부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었습니다. 다만 교안은 조금 허술해서 틀린 부분이 많다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장학수기를 쓰려니 너무 쑥스러웠는데 제 이야기를 풀어쓰다보니 벌써 마무리할 때가 되었습니다. 적당히 공부해서 자격증 따는 것에 목표를 두지 마시고 기왕 공부를 시작하셨으니 공부할 수 있는 이 시간들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 원격에서 맺은 인연들이 좋은 결과로 거듭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