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학기 1차] 맑고 깨끗한 아이들과 노후를 보낼 생각을 하니 벌써 마음이 설렌다.
우순옥 장학생
2012.05.16|조회수 : 2,114
어느덧 나이는 50줄에 들어서고 아이들도 이제 자기들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언젠가부터 날마다 하루하루를 의미없이 보내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그러던중 우연히 시누님이 하는 어린이집에 놀러 가면서 내 일상은 활기를 띠고 보람을 느끼며 날마다 출근하는 것처럼 되어버렸다.
아이들과 어울려 생활하다보니 하루하루가 금방 지나가고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에너지가 생기고 뭔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은 용기가 생겼다.
나이에 맞게 노후대책도 하고 보람을 느끼며 할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하다 새삼스럽게 나의 적성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 나이에 공부를 한다는 것이 부담도 되고 어떤 방법으로 보육학을 공부할까 고민하던 중 옆에 계시는 선생님이 이야기 원격 평생 교육원을 추천해 주셨다.
처음에는 인터넷강의하고는 거리가 먼 세대라 웬지 익숙하지 않고 두려웠지만 한주 한주 수업이 진행되면서 뭔가 내가 해내고 있다는 것에 뿌듯해지고 자부심마저 생겼다.
과목마다 교수님들의 강의는 열의가 느껴졌고 수업내용도 모든 것이 좋은 정보들이고 필요한 지식이었다. 이 공부를 하면서 ‘우리 아이들을 키울 때 이 내용들을 알고 키웠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제 보육교사 자격증을 따서 일선에 나가 아이들을 돌보면 정말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또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
같이 공부하는 팀끼리 얼굴은 모르지만 인터넷을 통해 열심히 토론하고 과제를 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이책,저책을 뒤지며 복사하고 메모하고 하다보니 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그런 과정들이 나에게는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제 겨우 반을 해냈다. 2학기에는 보다 열심히 해서 현장에서 멋진 선생님이 되고 싶다..
맑고 깨끗한 아이들과 노후를 보낼 생각을 하니 벌써 마음이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