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학기 1차] 이제 저처럼 보육교사를 향한 한 걸음을 내딛으려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힘찬 격려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김지연 장학생
2012.05.16|조회수 : 2,278
작년에 아기를 낳아 기르면서 아기는 예쁘지만 제 자신은 정체되어간다는 생각이 들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 그때 남편이 당장이 아니더라도 몇 년 후에 아기를 키우면서 동시에 일도 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저에게 제안을 하였습니다. 제가 하던 일이 교육관련분야였고, 또 제가 영유아를 무척 좋아하는 성향을 갖고 있어서 적성에도 맞을 것 같고, 우선은 내 아이를 기르면서 동시에 일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돌지난 아기를 기르면서 강의를 들었는데, 젖먹이 아기를 기르면서 공부를 하는 일은 정말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밀리지 않고 강의를 수강해 출석을 해야 하고, 과제를 하기위해 애기를 안고 도서관에 서서 책을 찾아보며 책을 대출해 과제를 완성하고, 과목당 한 두 번 이루어지는 토론은 지식과 더불어 깊은 사고를 요구하는 것이어서 과제와 버금가는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었습니다. 12월말부터 4월초까지 아기가 낮잠을 잘 때 강의를 한 두 시간 듣고, 밤에 아기가 잠이 들면 또 한 두시간 강의를 듣고, 주말에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와 과제와 토론을 하는 등 열심히 수강을 하여 한 학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쉬어야 하는 시간을 쪼개어 공부를 하느라 육체적으로는 힘들고 어려웠지만, 정신적으로는 그래도 내가 남보다 뒤처지지 않고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에 정신적으로는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야기평생교육원에서 제가 접하게 된 교수님 중 아동발달의 한은주 교수님과 언어지도의 이하원교수님의 강의는 힘들게 공부하는 저에게 단비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한은주 교수님은 수업내용 중 난해한 부분을 아주 쉬운 예로 설명해주셔서 이해하기 쉽도록 잘 이끌어 주셨고, 이하원교수님은 언어지도를 하시는 교수님답게 말씀을 조리있게 잘 하시고 언어지도에 있어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만을 추려서 간단명료하게 잘 지도해주셔서 어렵게 시간을 내서 공부하는 시간이 보람되게 느껴질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저처럼 보육교사를 향한 한 걸음을 내딛으려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힘찬 격려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낮잠을 삼사십분밖에 안자고 밤에는 수시로 깨는 아기를 기르느라 밤잠을 못자고 밤을 거의 새다시피하는 저같은 사람도 한 학기과정을 별탈없이 마칠 수 있었기 때문에 보육교사를 하고자하는 절실한 마음만 있다면 모두가 도전해볼 수 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