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학기 2차] 간호사로 근무를 하다가 24살에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답니다.
유현정 장학생
2012.09.12|조회수 : 2,112
<장려 장학생 - 유현정 장학 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28살에 두 아들을 키우는 아이 엄마입니다.
간호사로 근무를 하다가 24살에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답니다.
어찌 보면 어린나이에 결혼을 하고 일도 그만두게 되고 육아를 하면서 상실감도 크고 우울함도 느끼고 있을 무렵 매일매일 똑같을 일상이 힘들었지요.
그때 남편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더라고요. 너무 어렵지 않을까? 아이를 키우면서 하기 쉬울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그래, 머라도 해보자! 하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시설이나 사회복지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도 했고요. 막상 시작하고 보니 재미도 있고 너무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아이를 재우고 강의를 들을 수도 있고 원격 인터넷 강의라는 것이 매력적이더라고요. 또 관심이 있던 분야였던 지라 어렵긴 해도 재미있는 부분들도 많이 있었어요.
토론이나 과제 등이 생각보다 어려웠던 것도 있었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도 분수 있었고, 무엇보다 저에게 가장 좋았던 것은 오프라인 강의라는 점이었지요. 아이를 키우면 어디 가서 수강을 하는 것이 어려우니까요. 학교처럼 중간고사 기말고사 과제물은 힘들긴 해도 보람된 일이었어요. 나이가 들고 학교를 졸업했어도 역시 시험이란 사람을 긴장하게 하는 것 같아요.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준비하면서 부담감이란…….ㅋㅋ 한번밖에 치를 수 없다는 문구와 함께 시험을 시작하는데 웬걸 자고 있던 아기가 깨서 울더라고요. 아기를 들쳐 업고 엉덩이를 토닥거리랴. 시험 보느라 진땀도 뺏었답니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렇게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치렀는데 저에게 좋은 소식이 들려왔어요. 장학생으로 뽑혔다는 전화가 왔답니다. 얼마나 기쁘던지. 기대도 전혀 안했고, 과락만 면했으면 순탄하게 자격증을 따게 됐으면 좋겠다했는데 아이를 업으며 진땀 빼며 강의를 듣고 시험을 본 보람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작은 일이지만 내가 무엇인가를 해냈다는 자부심도 들고요. 남편이 퇴근하고 제가 어찌나 자랑을 해댔는지 우리 신랑이 귀에 딱지 안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역시 우리 마눌님은 잘할 줄 알았다고 칭찬도 아끼지 않았답니다. 육아에 지친 삶에 활력을 주고 자신감도 심어준 계기가 되었어요. 아직 한 학기가 더 남았지만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강의를 수강할지 고민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또 다른 도전이 되는 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고 도전하시라고 적극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