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학기 2차] 아이 엄마가 아닌 내가 무엇인가를 이루었다는 생각에 정말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정수연 장학생
2012.09.12|조회수 : 2,005
<최우수 장학생 - 정수연 장학 후기>
친구가 같이 보육교사 자격증을 따보자고 할 때 굉장히 망설였습니다. 전 아이가 둘인데 첫아이는 이제 4살이고 둘째는 이제야 돌이 갓 지났거든요. 어린 아이들 둘을 데리고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불안감에 선뜻 시작할 수 없었지만 사회초년생부터 10년간 다니던 회사를 첫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게 되면서 그만두고 가정주부로 살게 되었는데 점점 나 자신을 잃어가는 느낌에 뭐라도 나를 위해 한번 도전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작할 때 장학금 제도가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설마 그게 제가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가없었습니다. 두 아이를 밤에 재우고 새벽에 수업을 듣고 처음해보는 과제에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나름 열심히 하고 학기를 끝마치고 성적을 받아 보았을 때 저의 노력이 점수로 보이는 것 같아서 너무나 뿌듯했습니다. 같이 공부하던 친구도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었지만 서로 장학금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쯤 행정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최우수 장학생이 되었다는 것이었죠. 전화를 받고 한동안 믿기지 않아서 멍했는데요. 열심히 하면 반드시 보상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 엄마가 아닌 내가 무엇인가를 이루었다는 생각에 정말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아직도 이런 저런 이유로 시작조차 못해보고 고민만 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고민만 하지 마시고 두 눈을 꽉 감고 한번 첫발을 내딛는 건 어떨까요? 저도 불안감 속에 시작하고 하는 동안 어렵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했지만 그래도 아직 나도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답니다.
신랑한테 자랑도 하고 시부모님께도 말씀드리고 칭찬 많이 받았답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열심히 하면 또 좋은 결과 있겠지요. 우리 모두 파이팅 하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