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학기 3차] 저는 29개월 된 딸을 둔 가정주부입니다.
이영실 장학생
2013.01.21|조회수 : 2,199
저는 29개월 된 딸을 둔 가정주부입니다. 출산 전엔 유치원 영어파견교사였구요. 지난 가을 친구가 보육교사 수업을 듣는다길래 나중에 복직을 했을 때도 도움이 되겠다 싶고 아이키우며 힘들지만 나만의 시간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나도 한번 해볼까? 하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개강날이 우리 세식구의 오랜 염원이였던 <제주도 한달 살기> 프로젝트 시작일과 겹쳐 처음 한달 간은 낮에는 여행다니며 저녁에는 강의 들으며 지냈습니다. 조금 후회도 되더라구요 괜히 시작해서 여행도 제대로 못 즐기는 거 같고..우수수 떨어지는 과제, 토론, 퀴즈들을 보며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처음이니 어떻게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앞이 깜깜하더라구요. 근데 차근차근 하나씩 해나가니 처음에 느꼈던 두려움도 서서히 사라지고 필요한 자료를 찾아 이 도서관 저 도서관 (심지어 졸업한지 10년 된 학교 도서관까지 찾아갔습니다)다니며 자료 모아 과제를 해내고 나니 성취감과 보람이 더 커졌습니다.
나름 육아에 지쳐있던 저에게 나에게 시간을 투자하고 내가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스스로도 만족스러웠구요. 그렇게 한 학기를 끝내고 2학기는 과목도 훨씬 줄어 편하게 공부하고 있던 찰나에 전화가 왔네요 처음엔 02 지역번호가 뜨길래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저는 대구에 사는지라 02로 전화가 오는 건 거의 광고전화거든요. 그런데 문자가 왔습니다. 장학생이 됐다구요.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통화하면서도 꿈인가 했습니다. 더군다나 최우수 장학생이라니..대학 4년동안 한번도 해보지 못한 장학생이 되어 보다니요. 너무 감격적이였습니다.
공부하면서 힘들때도 있었는데 마치고 나서 느끼는 성취감과 보람은 최고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경험하게 해준 이야기원격평생교육원에 감사드리며 이 기분으로 2학기때도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