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학기 4차] 임용시험과의 이별을 달래려 시작한 보육교사
김민희 장학생
2013.08.27|조회수 : 2,274
1학기 4차 장학수기 : 김 민 희
< 임용시험과의 이별을 달래려 시작한 보육교사 .. >
올해 봄, 교사의 꿈을 안고 오랜 시간동안 준비했던 임용 수험생활에 마침표를 찍어야겠다고 결심하였지만 구직란에서 교사자리만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하였다. 어릴 적부터 품어왔던 교사의 꿈을 쉽게 접지 못했고 마침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계시는 이모의 권유로 보육교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주위에 보육교사를 준비하던 사람이 거의 없어서 정보가 부족했고 교육원도 워낙 많아서 혼자 많이 걱정했었는데 국가평생교육원에 등록된 기관들 중 이야기와 인연이 닿아 민간자격증까지 무료로 취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학기가 1년 과정으로 보육교사를 취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에 얼렁뚱땅 시작은 했었지만 24학점을 듣는 것은 사이버로 수강한다고 해도 만만한 일은 아니었다. 과목이 많았던지라 수업과 더불어 연이어 출제되는 과제와 토론을 해내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대학 강의를 능가하는 질 높은 교수님의 강의도 있었던 터라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과정에 충실하며 제대로 배워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처음엔 장학생 욕심도 냈었는데 중간고사가 지나고 기대했던 성적에 못 미치자 실망도 되고, 날도 더워져서 장학금은 포기하고 끝까지 최선만 다해보자고 마음먹었는데.. 예상치 못한 장학생 선정 문자가 와서 너무 놀랐고 더운 대구 날씨에 지쳐있던 기운을 잠시나마 되찾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안좋은 일이 한꺼번에 일어났던 올해 초, 갑작스레 일어난 집안일들과 편찮으신 엄마를 돌보면서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그 와중에도 잘한 것이 있다면 보육교사를 시작한 일인 것 같다. 아직 2학기가 남았지만 끝까지 잘 마무리해서 나를 비롯한 이야기에서 수강한 모든 분들이 모두 좋은 결과를 얻고 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펼쳐 행복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4월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지나고 보니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정신없던 한학기동안 잘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잦은 전화에도 친절한 상담과 답변해주신 정구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