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보육교사를 10년 넘게 하고 있어서 조금 관심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내가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못하고 있었는데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고 같이 근무하는 분도 추천하고 해서 보육교사 자격증과 사회복지사 자격증 강의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직장 다니면서 강의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들을 수 있을까하는 걱정 반,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과 무언가를 다시 배운다는 설레임 반으로 시작하였는데 어느덧 2년. 그 시간들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았습니다.
직장 다니면서 하루에 2시간~3시간 강의 듣고, 과제, 토론, 퀴즈, 시험까지 많이 버거웠는데 힘들었던 것만큼 내가 몰랐던 것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기쁨이 더 컸던 거 같습니다.
강의는 미루지 않고 아침, 저녁으로 틈틈이 들었고 퀴즈는 강의만 집중해서 들으면 교수님이 콕콕 찍어 주시고, 토론도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것을 어필하면서 다른 사람들 의견도 들을 수 있어서 생각의 폭을 넓혀갈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시험은 범위가 많더라도 집중해서 한번 씩 꼭 읽어봤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이 과제였는데 그래도 교수님들이 후하게 점수 주셔서 좋은 성적도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영유아보육과 사회복지 강의를 들으면서 든 생각인데 둘 다 인간에 대한 공부라는 것입니다. 강의를 들을수록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넓어지고 깊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꼭 이직의 목적이 아니라도 자아성취감을 높여주고 세상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년 동안 강의 들으면서 이번 학기는 스스로도 만족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장학금까지 탈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열정적인 강의를 해주신 교수님들과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주시는 담당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