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고3때 한 학기, 한 학기는 고3 아들과, 또 이야기와 함께....
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하던 중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동료들의 전문적인 마인드와 자존감이 자격이 없이 사회복지시설에서 일하는 나와는 차원이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사회복지시설에서는 자원봉사를 하더라도 전문적인 자격과 지식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고 신뢰를 줄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회복지사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렇게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고3 딸과 함께 한 학기를 공부하면서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서 책과 씨름하는 어려움을 나눌 수 있었고 딸에게 엄마도 함께 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2015년 지금은 아들이 고3이다. 1주일 내내 학교 기숙사에서 보내다 주말에 돌아온 아들은 엄마가 강의를 듣고 주말이면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과 열람실에서 참고문헌을 찾아보는 모습이 좋아보였는지“엄마도 열심히 하세요~”라는 문자를 날려주기도 했다.
이렇게 길을 잡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등대가 되어 준 이야기가 있어서 가능했을 것이다. 처음 이야기원격평생교육원을 만났을 때는 반신반의 했었다.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다음 한 학기를 준비하면서 사회복지현장실습이라는 아주 힘든 언덕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서울이 아닌 지방의 학습자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수강할 수 없다는 사실에 난감했으나 그럴 필요가 없었다.
나의 학습 담당 선생님의 자세한 설명으로 쉽게 해결이 되었다. 현 거주지의 현장실습이 개설된 대학과 사이버로 등록이 가능한 곳을 하나하나 잘 설명해 주었고 개설된 곳에 수강신청을 하는 데 필요한 서류와 준비할 목록, 수강일정까지 알려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 강의마다 바로 앞에서 강의하는 것처럼 힘이 되는 조언과 채찍질을 아끼지 않았던 13과목의 교수님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이버로 공부하는 것에 대한 선입견이 싫어서 강의는 물론 토론, 과제가 나오면 도서관에서 참고서적을 찾아보았고 모자란 도서는 남편의 도움으로 시청열람실에서 대여해 가며 열심히 노력했다. 사회복지사로 거듭날 수 있게 힘이 된 교수님들의 강의와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게 길라잡이가 되어준 이야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제 자격증 교부를 하는 마지막 마무리까지 잘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면 앞으로 사회복지사의 길을 가는데 언제까지라도 처음처럼 가기로 하겠다.
- 양 미 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