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어쩔 수 없이 오랫동안 하던 일을 그만두게 되었답니다.
너무 힘든 일이어서 맘도 못 잡고 우울증까지 겪게 되서 많은 고생을 하고 있을 때 예전부터 미뤄뒀던 사회복지사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독거 어르신들게 안부전화를 해온지 5년동안 많은 대화를 하면서 봉사를 하는데도 교육이 필요하고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체계적인 공부를 하는 것도 좋겠다 싶어 맘은 항상 사회복지사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었거든요.
올해 새로운 직장에 다니게 되었고 사회복지사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업무를 배워야 했고 그에 대한 스트레스는 생각이상이었거든요. 전혀 배워보지 못한 분야를 공부하는 것도 부담백배였죠. 그렇지만 맘을 다잡고 일 하는 시간에는 일 열심히 하고 퇴근 후에는 사회복지사 공부에 빠져 들었답니다. 교수님들의 재밌고 자세한 강의는 처음 접하는 용어들도 머릿속에 쏙쏙 집어 넣어 주시더라구요. 인터넷 강의로 공부하니 원하는 시간에 편하게 공부할 수 있어 맘 편안하게 1학기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 강의가 아니라면 시간에 ?기면서 공부해야 하고 바쁘게 일하면서 공부를 한다는건 거의 불가능한 일일거예요. 아침잠이 유난히 많은 저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강의를 듣는 열의도 생겼답니다. 그 때문인지 맘고생 한 것도 차차 나아지고 공부에 빠져들수록 우울한 마음도 사그라드는 것 같았어요. 이제는 많이 좋아졌고 힘내서 공부와 일을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사회복지사 공부와 함께 마음도 치유되는데 좋은 결과까지 있으니 가만히 앉아 있어도 웃음이 납니다. 정말 신나요. 이제 시작할 2학기가 얼마나 기대되는지 몰라요. 더 열심히 해 보자고 스스로 자꾸 파이팅하게 됩니다.
가방을 둘러메고 도서관을 가게도 되고 교안을 프린트하고 밑줄 그어가며 필기도 하면서 보낸 1학기동안 잊고 있었던 내 몸속 뜨거운 것들이 아직 남아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달력 속 빨강 글씨들을 온전히 공부에 쏟아 부어도 그런 시간들이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변화 없이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 왔던 내게 변화가 두렵지 않음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은 에너지를 갖게 해준 사회복지사 공부.
이야기평생교육원 쌤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엄두도 못 냈을 일입니다. 자세한 설명과 문제해결로 항상 도움주신 이야기쌤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