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는 문자를 받고는 기쁘면서도 송구스러웠습니다. 저보다 더 바쁘고 힘든 상황에서도 더 열심히 공부하셨을 분들이 많을텐데 말입니다. 그래도 저의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는 분이 계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올해 3월 아주 우연한 기회에 사회복지사 자격을 인터넷수업을 통해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곧바로 평생교육진흥원에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있는 이야기원격평생교육원에 등록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저에게 자격취득에 필요한 학점과 절차를 설명해주시고 적절한 커리큐럼을 짜주신 덕분에 출발은 순조로웠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등록과 동시에 곧바로 수업을 들어야 했기 때문에 교안을 미리 읽어볼 시간도 없이 매 주차마다 이어지는 토론과 퀴즈, 과제에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학기 중간고사를 보고 나서 조금 공부습관이 잡혀가고 토론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1학기에 8과목을 듣느라 조금은 허겁지겁 끝내고는 너무나 아쉬움이 컸기에 2학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약 3주간의 쉬는 시간 동안에는 2학기 과목들에 대한 교안을 미리 출력하여 통독하였습니다. 각 단원의 제목과 소제목 등에 형광펜으로 표시하여 한눈에 들어오도록 하였고 내용 중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는 밑줄을 그어 놓았습니다. 본 수업 전에 전과목을 통독하고 나니 1학기 때보다 훨씬 수업을 잘 이해할 수 있었고 도서관에서 관련도서를 찾아와서 읽어보는 여유를 부릴 수도 있었습니다. 2학기 수업기간 중에 사회복지현장실습이 겹쳐서 조금 애를 먹기는 하였지만 나름대로 시간안배를 잘하여 기한 안에 토론, 퀴즈, 과제를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쉽게 취득할 수 있는 줄 알고 나도 한번 해보자 하고 만만하게 생각했었지만,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 가까운 시간을 쏟아부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사회복지현장실습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된 노인요양기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조금이나마 사회복지 실천을 함으로써 전문적인 사회복지사로서 거듭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