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순간이 학습이고 공부이지만 전문적 자질을 기르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전공공부를 한다는 것이 두려웠다. 내가 얼마나 습득하고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러나 큰 결심을 했다. 실제 아이를 키운 경력과 경험에 이론이 더한다면 더 지혜롭게 아이를 돌볼 수 있으리라 생각하여 담대하게 이야기원격평생교육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내가 학습할 때는 가족들이 말도 못 걸고 밥도 안차려 줄 정도로 집중하고 컴퓨터를 양보안하고 내 학습장으로 만들었으면서도 돌아서면 학습내용을 잊어버려 아들이 놀리기도 했다. “엄마 앉아 있다고 되는 게 아니고 반복학습을 해야지요.” 이전에 내가 아이들에게 했던 말을 아들에게 듣고 부끄러웠지만 아들의 훈계를 받아들였다. 스마트폰에 내용을 찍어 화장실에서 보기도 했다. 어느 순간에는 괜히 도전했나싶어 중도포기를 할까 생각도 했지만 내용이 생각이 안 나면 또 듣고 또 보고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원격평생교육원이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시간이 갈수록 재미있었다. 일단 강의를 들을 때는 학교에 가서 강의를 듣는다 생각하고 교수님 앞에서 수업을 받는 것처럼 교수님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웃기도하고 이야기도하고 나름 학교 분위기를 만들어 수업을 들었다. 교수님들의 수업이 정말 재미있었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강의내용을 내가 완벽히 습득하지 못한 것이다. 부족한 내가 장학생으로 선택됐다는 것이 부끄럽지만 앞으로 나에게 선생님이 될 수 있는 자격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선생님, 사랑을 아낌없이 주는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희망을 품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