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열 살 터울의 두 딸을 둔 엄마입니다.
올해 대학 3학년이 되는 큰 아이의 입시에 쏟았던 에너지를 내 자신을 위해 쏟아보자고 마음을 먹었고, 세 가지 이유를 가지고 보육교사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첫째,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준비와 투자입니다. 두 딸의 엄마로서 아이들 양육 문제로 제 자신은 십년 넘게 꿈을 키우던 회사를 그만 두었지만, 우리의 자녀들이 살아나갈 가까운 미래에는 일도 아이도 포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보육교사 자격증은 향 후 나를 위해서뿐 아니라 내 딸들과 사회를 위해서도 더 많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둘째, 공부를 강요하지 않고 엄마가 직접 공부하는 모습을 내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엄마가 이끄는 대로 무난히 입시까지 성공을 했던 큰 아이보다 자기주장이 훨씬 강한 둘째 아이의 자기주도 학습을 유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범을 보이는 것이라는 판단이지요.
셋째, 내 스스로의 노력과 결실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가정을 이끌어가는 하나의 축으로서의 엄마로서의 자리만으로는 무언가 아쉬움이 있었고 내 이름에 자신감을 부여하고 싶다는 충동이 나이가 들면서 더욱 강해지더군요.
장학생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선물을 주신 이야기 평생 교육원에 감사드리며
보육교사 자격증에 대한 애정과 소중함이 더욱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좀 더 열심히 하는건데..’ 라는 기분 좋은 아쉬움도 있지만 나름 목표를 가지고 노력한 성실함의 작은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새해를 열면서 들었던 “와, 엄마 대단하네. 최고!” 라는 초등학생 딸의 격려와 응원은 2017년 일년내내 가장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